독일 보덴제 호수 · 린다우

Lindau am Bodensee, Bavaria, Germany

2013. 4. 3.

 

독일과 오스트리아 그리고 스위스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접경에 알프스 빙하 호수 보덴제(Bodensee)가 자리잡고 있고 보덴제의 독일 쪽에 옛 도시 린다우(Lindau)가 자리잡고 있고 있는데 로마시대에 이미 병영이 세워졌다고 하며 9세기에는 수도원이 들어섰다고 한다. 중세 시대에는 여러 나라와 국경 맞대고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상업중심지로 성장했고 오늘날에는 아름다운 호반 풍경을 자랑하는 하계 휴양지이자 관광 명소로 유명한 도시라고 한다.

벌써 10년 전 일이 되어 버린 2013년 봄 부활절 연휴 기간 스위스 독일 여행 중 어떻게 알고 린다우 구경을 가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정말 진기한 구경을 하고 유명한 디즈니성 노이슈반슈타인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린다우 인근 펜션 같은 곳에 하루 묵을 숙소를 정했고 이왕 거기 하루 머무는 동안 가까운 곳에 구경할 곳이 없나 검색하다 알게된 곳이 린다우가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린다우 구시가가 육지와 연륙교로 연결된 호수 섬이었다는 것도 이번에 사진을 정리하며 알게 되었다.

보덴제 호수가에서 바라보는 알프스 풍경이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여행이라는 것이 날씨가 받쳐주지 않으면 천하절경이 별 소용없는 것이니 막상 린다우에 도착하고 보니 날씨가 너무 흐려 알프스는 커녕 보덴제 호수의 면모조차 제대로 가늠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유럽의 많은 옛 도시들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옛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린다우의 도심 거리를 걸으며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이제와 남은 그날의 사진들을 보니 10년 전 아들은 이미 동년배에 비해 큰 편인 내 키에 근접하고 있었구나, 그래도 남는 것은 사진들이구나 싶다.

독일 보덴제 호수 · 린다우

Lindau am Bodensee, Bavaria, Germany

2013. 4. 3.

 

BGM: Country of The Wind by Gont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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