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4.

 

원조라는 간판을 내 건 음식점, 방송출연을 선전하는 음식점은 피하는 편인데 유독 양평과 신내, 서울과 해장국을 조합한 상호를 가진 음식점은 거의 예외없이 원조라는 간판을 내걸고 방송출연을 선전하는듯 하여 상호나 방송출연 선전이 싫다는 이유로 피할 업소가 없다. 이 정도라면 원조라는, 방송출연이라는 선전 문구를 내걸지 않는 편이 차라리 차별화가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든다.

내가 자전거 타러 나가 가끔 들려 막걸리 한 사발과 함께 즐기는 양선지해장국, 원조·양평·신내·서울·해장국  의왕.안양권  직영점을 찾는 이유 역시 그 집이 원조임을 내걸어서가 아니다. 그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 실은 그래서 더욱 사람 입맛을 땡기는 해장국 위에 동동  떠다니는 곱창과 그 곱창기름과 시뻘건 고추기름과 고소하게 삶아낸 선지와 우거지가 만들어내는 조합, 그 맛의 기억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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