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 마네, 아르장퇴유에 있는 센 강의 제방에서, 1874, 런던 코톨드 갤러리

 

2013. 4. 23.

 

런던 코톨드 갤러리(Courtauld Gallery)에서 이 작품을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모네(Claude Monet) 작품이겠거니 했는데 작품 옆에 붙은 해설문을 읽으니 마네(Edouard Manet) 작품이었다. 해설처럼 재빠른 붓 터치와 화사한 색감은 모네의 작품을 떠올리기 충분하지만 작품을 들여다 보면 마네 특유의 디테일 역시 충만하다.

해설에 따르면 이 작품은 모네가 파리 외곽의 당시 신흥 도시 아르장퇴유에 집을 마련하고 거주하는 동안 마네가 모네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려진 것 같다고 하며 모네 역시 아르장퇴유에서 아내 까미유와 아들 장을 모델로 비슷한 구도를 가진 작품을 제법 남겼기 때문에 작품 해설문은 이 마네의 작품에 등장한 모델들이 까미유와 장이 아닐까 암시하는듯 읽혀진다.

오늘날 마네는 당시 인상파 화가들의 큰 형님뻘로 이해되지만 인상파 화가들과는 작품 스타일이 달랐을 뿐더러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전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인상파 스타일을 충실히 답습하고 있는 이 작품은 마네의 작품 치고는 예외적이고 특별한 작품이 아닐까 한다. 그때는 몰랐는데, 좋은 작품 감상했던 것이다.

 

Edouard Manet (1832-1883)

BANKS OF THE SEINE AT ARGENTEUIL

1874

Oil on canvas

This painting is probably Manet’s closest approach to open-air Impressionism. It was painted outdoors, at least in part, during a summer visit to Claude Monet and his  family.

Monet lived at Argenteuil, a rapidly developing town on the outskirts of Paris. His wife Camille and son Jean posed for the figures on the riverbank. Quick strokes of paint and bright colours vividly convey the summer light and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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