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 꿈, 1897, 런던 코톨드갤러리

Paul Gauguin, TE RERIOA(The Dream), 1897, Courtauld Gallery London, UK

고갱,  두 번 다시는,  1897, 런던 코톨드갤러리

Paul Gauguin, Nevermore, 1897, Courtauld Gallery London, UK

 

나는 고갱(Paul Gauguin)이라는 화가가 19세기 후반 프랑스 화가로  유명한 영어 소설인 서모싯 몸(Somerset Maugham)의 「달과 6펜스」(The Moon and Sixpence)의 모델이었으며 빈센트 반 고흐와의 친분 끝에 엽기적인 절교라는 에피소드를 남긴 화가로 알고 있었다. 또한 고갱이  동 시대 인상주의 화가들과는 분명히 차별되는 주제와 기법으로 20세기 초 후대 대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걸작을 남긴 화가라는 것을 상식  문제 암기하듯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뿐 10년 전 런던 코톨드갤러리에서 바로  그의 걸작들을 직관할 때만해도 그의 작품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돌이켜보면 런던 유명 갤러리에서 뭇 대가들의 걸작들을 직관할 당시 미술 작품을 대하는 내 안목이라고 해봐야 마네니 모네니 드가니 고흐니 하는 인상파 회화 정도에 머물러 있어서 세잔이나 고갱의 작품들이 허접한 내 눈에 들리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5년 전 소일거리 삼아 대가들의 작품을 베껴 그리는데 재미를 붙이게 되었는데 그때 「황색 예수」(The Yellow Christ)라는 고갱의 1889년 작품이 마음에 들어서 그 작품을 베껴 그려보았고 그제야 고갱의 작품들이 내 눈 달리 보였다. 복제 그림 나의 「황색 예수」는 성당 열심히 다니는 누나에게 선물로 줬다. 그리고 이제와 코톨드갤러리에서 담아온 고갱의 작품 사진 파일들을 열어 보니 새삼 런던에서 좋은 구경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고갱의 삶을 살펴 보려 위키사전을 검색해보면 그가 명작 소설의 모델이 될만큼 다채로운 삶의 이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이제와 모니터 화면으로 보는 그의 작품들을 감상해보면 오늘날 그가 왜 탈 인상주의(post impressionism) 화가로 분류되는가 그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하다. 이 대단한 화가의 작품을 다시 직관해야 하지 않겠는가, 봄밤은 깊고 이 화려한 봄날 화백이 된 내 수심도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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