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서퍽 이스트 버골트
East Bergholt, Suffolk, UK
2012. 6. 26.
영국에서 나를 감동시킨 풍경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그런 곳에 있지 않다. 계획 없이 그저 기분이 내키는 순간에 기분이 닿는 곳으로 차를 몰아 가는 이웃 동네 한적한 마을 풍경 속에 장미꽃이 넝쿨이 타고 올라가는 어느 집 창가, 그 옆 집 문간에 핀 꽃, 그 건너 집 지붕의 이끼 낀 붉은색 기와 그런 풍경들 앞에서 나는 늘 말로 다하지 못하는 감동과 평화를 느낀다. 평화로운 풍경, 그 의미를 마음에 적셔놓기에 6월의 이곳 먼 영국 동부의 시골마을 만한 곳이 세상에 또 있을까?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