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Geographic London

2011. 8.

오래 전부터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를 애독해왔다. 정기구독을 하기도 했고 과월호를 싼값에 사모으기도 했다. 그렇게 모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는 여전히 우리집 서가를 지키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읽으면 특히 그 눈부신 사진 때문에 궁금한 미지의 세상이 자세한 해설과 함께 늘 눈앞에 있는듯 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1888년 미국 국립지리학회가 창간한 학회지였는데 차츰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지리와 여행 기사를 전문으로 하는 대중잡지가 되었다. 사람은 내가 어떻게 지금 여기에 있는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에 빠지게 되는 순간이 있다. 지금의 나를 구성하는 요소는 시간과 공간인데 그 시간의 흐름을 규명하는 학문이 역사학이고 공간을 규명하는 학문이 지리학이다. 이 역사학과 지리학을 대중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잡지가 내셔널지오그래픽이라 오늘날에도 많은 언어로 번역 출간간되며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으리라. 19세기 말 미국이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창간했다는 것은 시사점이 크다. 개인적 견해이기는 하나 아마도 그 역사와 지리에 대한 관심이 오늘날 세계 패권을 차지한 미국의 힘이 아니었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런던 최고 중심가 리전트스트리트에서 애플 전시매장과 함께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시매장을 발견했을 때의 놀라움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대규모 전시장을 가득 매운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책과 사진, 가방, 의류를 구경하는 동안 런던의 어느 명소에 있을 때보다 요즘 아이들 표현대로 진심 행복했던 기억이 새롭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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