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섬머타임」(Summertime)이라는 노래는 미국 사람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으로 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불렀지만 그 중 마할리아 잭슨(Mahalia Jackson)이 부른 섬머타임이 작곡가인 조지 거쉰(George Gershwin)의 곡 의도를 가장 잘 살려 부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곡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앞부분은 자장가이고 뒷부분은 이 자장가를 듣고 자라 성장한 사람이 고된 생활 중에 부모의 사랑으로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애절함이 베어 있다. 나는 오래 전부터 이 노래를 더러 들어왔는데 특히 곡의 앞부분, '...물고기가 튀어 오르고 목화 꽃송이가 터져 오르는...'(Fish are jumping and the cotton is high) 여름날의 풍요로움이 단조로운 피아노 선율과 가스펠 가수로 명성을 쌓은 마할리아 잭슨의 압도적인 성량이 함께 어우러지는 절묘함에 노래를 들을 때마다 탄복하였다. 이 여름, 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더러 물고기가 강물 위로 솟구쳐 오르는 장면을 볼 때마다 마할리아 잭슨의 섬머타임, 이 노래를 혼자 흥얼거린다. 늘 그랬듯, 짧지도 끝내 길지도 않을 썸머타임이 내 못 찍은 사잔 한 장과 함께 익어가고 있다.

 

Mahalia Jackson - Summertime - Live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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