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어어폰으로 「I Was Born To Love You」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가수인 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를 생각했는데 크지 않은 체구로 노래를 부르면서 어찌 이리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지 경이롭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마침 이 노래를 들으며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손에 쥐고 읽던 책의 한 구절은 이랬다.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을 위한 마음에서 오고,
세상의 모든 불행은 이기심에서 온다.
하지만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이익에만 매달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이익에 헌신한다.
그대 스스로 그 차이를 보라.
7세기 대승불교의 큰 스승 샨티데바(寂天 )
이 글을 읽으며 생각하니 후레디 머큐리는 마음이 부실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그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노래 보시(普施)를 실컷 하고 피안으로 건너간 참 불자(佛子)가 아니었던가, 싶어서 이어폰으로 흘러 나오는 노래를 혼자 따라 부르며 웃었다.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