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2011 HWP
북해(North Sea)는 영국 섬과 유럽 대륙 사이 바다로 처음 북해라는 지명을 들었을 때 차갑고 황량한 바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북해는 난류가 흐르는 따뜻한 바다다. 멕시코만에서부터 북미대륙을 따라 북상하여 영국 섬과 유럽대륙을 가르는 바다, 북해로 흐르는 멕시코만류(Gulf Stream) 덕분에 지도로 보아서 서울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한 영국 남부의 날씨는 여름에 서울보다 시원하고 겨울에 서울보다 따뜻하다. 영국 동부지방 해변에서 서서 바라봤던 그 북해에 지금 겨울이 한창이리라. 영국 북해에 겨울이 찾아오기 전에 유럽에서 여름을 난 철새들이 서둘러 제 길을 찾아 날아가는 곳은 난류의 시원, 대서양을 종단해야 닿을 수 있는 그 먼 곳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