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wich Station, Suffolk, UK

MAY 2012 HWP

 

 

 

어딘가로 떠날 때도, 집으로 돌아올 때도 늦은 밤 기차역 플랫폼에 서면 아주 잠깐 쓸쓸함이 밀려 온다. 그것은 언제나 떠나야 하고 결국 돌아와야 하는 일상의 고단함을 현장에서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기차는 정시에 도착하고 정시에 출발하며 나는 그 정시를 놓칠 수가 없는데 이런 조잡 언사만 늘어 놓은 나의 넋두리는 참 허접하기만 해서 그 또한 씁쓸하지 아니한가 싶기도 하다.

 

송창식

「목동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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