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외곽 바르비종

BARBIZON, FRANCE

2013. 5.

 

19세기 서유럽의 회화작품을 좋아해서 그 작품들을 소개하는 책들을 제법 읽었는데 그 중 2005년 출간된 『자연을 사랑한 화가들,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들』이라는 책이 기억이 남아있다. 이 책은 파리 외곽에 있는 전원 마을인 바르비종을 소개하는 기행문인 동시에 19세기 중반 바르비종에서 꽃 피운 프랑스 전원풍경을 담은 회화작품으로 알려진 바르비종파의 화가들과 그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바르비종파의 대표 화가가 「만종」과 「이삭줍기」의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COIS MILLET)다.

이 책을 읽을 때는 내가 프랑스 여행을 하게 되리라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해서 그저 파리 근처에 바르비종이라는 아름다운 마을의 자연 풍경을 담으려 화가들이 모여 들었구나, 책 속에 소개된 바르비종의 사진들을 보며 참 아름다운 프랑스 마을이구나 생각하고 말았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를 얻어 나는 영국에 거주하게 되었으며 2013년에 가족들과 프랑스 파리와 그 근교 일대를 도는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일정에 바르비종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렇게 방문하게 된 바르비종은 그 오래전 책에서 보았던 대로 아름다운 프랑스 전원마을이었으며 영국 생활을 끝내고 귀국한 후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최근에야 그때 바르비종에서 담아온 사진들을 정리하여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이다.

일하러 영국에 간 것이라 영국 생활 중 영국 국내는 물론 인근 유럽 여러 나라 많은 곳을 여행 다녔지만 항상 일정에 쫓기는 여행이 될 수밖에 없었다. 바르비종에서 담아온 이 사진들을 보니 역시 거기도 대충 구경하고 돌아왔구나 싶다. 그때는 나중에 다시오면 된다고 다시 와서 유명한 바르비종의 간느여관이며 밀레의 아틀리에며 꼼꼼히 들여다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사는 일이 그렇다. 그 나중에 다시가 결코 쉽게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때는 아마 젊어서 몰랐던 것 같다. 2021

프랑스 파리 외곽 바르비종

Barbizon, France in May 2013

BGM

"Love Is" by The Day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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