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쇠고 서울로 돌아가는 KTX 기차 타러 부산역에 도착했더니 기차 출발시간까지 다소 여유가 있었다. 마침 오랜만에 잠깐 바다 바람 내음이나 맡을까 싶어 부산역 역사 뒤쪽 편 테라스로 걸어나가 보았더니 추석 보름달이 떠 휘영청 밝았다.
부산역 바로 뒤쪽은 부산항 북항으로 재개발이 한창인데 어둠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고 그 너머로 추석 보름달이 뜬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는 부산항대교와 신선대부두의 불빛이 장관이었다. 2021년 추석, 부산항 위에 뜬 보름달을 쳐다보며 폰카로 사진을 찍던 내 심사는 하도 복잡해서 여기 따로 남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