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작은 배 그림 하나 그려봤다. 그림을 구경만 할 때는 화가들이 왜 같은 소재를 가지고 비슷한 그림을 반복해서 그릴까 궁금했다. 그림 그리기에 재미를 붙이고 못 그린 그림들을 그려대면서 그 해답을 얻었다.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고 사람이 그림을 그리면 관심을 두고 있는 대상을 반복해서 그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늘과 구름, 산과 바다, 호수와 강, 해변과 강변 그리고 배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늘 내가 좋아하는 소재였다. 블로그에 못 그린 그림을 얹어 놓으려니 고등학교 다닐 때 카세트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듣던 조동진 노래 『작은 배』가 떠올랐다. 찌질한 고등학생이었는데 못 그린 그림을 놓고 돌이켜 보니 그 조차 아련한 추억이다.

 

조동진

작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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