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브릿지역 근처
Near to London Bridge Station

NOV 2012 HWP

영국에 살며 사람 살짝 당황하게 만드는 영어 표현을 간혹 접하게 되었는데 사진에서 보는 “Free Cash”도 그런 예 중 하나다. 현금이 공짜(free)란 말이 아니고 현금 인출에 드는 수수료(bank charge)가 공짜라는 말이다. 처음 볼 때부터 뜻이야 짐작했지만 영국에 사는 동안 거리에서 "Free Cash"라고 쓰인 간판을 볼 때마다 늘 기분이 묘했다. 영국에서 영국 사람들이 쓰는 영어 표현을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사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왜 저렇게 표시해놓았지? 했다. 그런 것이 외국살이이리라, 아무리 봐도 볼 때 마다 어색한 겸연쩍음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 이맘때 즈음 영국에서 내가 무얼 보고, 무얼 하고 있었던지 궁금해서 열어본 "못 찍은 사진 한 장"인데 그때 런던 밤 거리를 싸돌아 다니고 있었나 보다. 세월 참 쏜 살 같다.

 

Street of London

Dana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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