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무의도

2017. 11. 4.

Muui-do(island), Incheon, Korea

 

저무는 가을이 아쉬워 지난 토요일 지인들과 인천국제공항을 품고 있는 영종도 남서쪽에 딸린 섬 무의도(舞衣島)로 짧은 산행을 다녀왔다. 공항철도며 공항버스며 영종도까지 접근성 좋고 인천공항에서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잠진도 선착장에서 카페리 타면 닿을 수 있다. 워낙 짧은 도선거리라 배가 한 바퀴 빙글 돌면 무의도에 닿는다.

무의도는 영종도 서쪽 을왕리 주변처럼 난개발 되지 않았고 무의도 남단까지 마을버스 타고 가서 산행을 시작 호룡곡산과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산길을 걸으며 보는 단풍과 바다 풍광이 장관이었다. 섬에 들어갈 때 보니 영종도와 무의도를 연결하는 연륙교 공사가 한창이었다. 연육교가 완공되면 섬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무의도는 유명한 실미도를 거느리고 있는데 섬 앞 실미유원지는 전에 가 봐 별 볼 것 없다는 것 확인했을 뿐 더러 마을번영회에서 성인 입장료 2,000원을 여전히 챙기고 있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돌려 섬을 빠져 나왔다. 쓰레기 수거며 경관 유지에 필요한 돈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마을번영회”에 위탁할 일일까? 내 생각으로는 외지 이용객의 불편함은 그렇다 치고 그 마을 번영에 조금도 도움이 안 되는 일 같다.

섬에 들어갈 때 물이 빠져 섬 주변에 온통 갯벌이 드러났는데 산행을 마치고 섬을 빠져나올 때는 밀물, 만수위라 카페리에서 바라보는 서해 바다가 더욱 아름다웠다. 그 수평선 너머에는 노래처럼 멋진 날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영종도와 무의도를 연결하는 연육교는 2019년 완공되었다. 비록 매우 짧은 도선 거리였지만 카페리 선상에서 서해 바다를 바라보는 재미도 함께 사라졌을 것이다.

 

인천 중구 무의도

2017. 11. 4.

Muui-do(island), Incheon, Korea

BGM: BEYOND THE BLUE HORIZON by LOU CHRIS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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