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갔다가 드넓은 유원지 내 유일한 음식점인 화랑유원지추어탕에서 추어탕 한 뚝배기 했는데 그간 추어탕을 사먹기 께름칙한 음식으로 여겨온 나의 선입견을 단숨에 바꾼 곳이라 미소한 추천의 글을 남기려 한다. 음식점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30분경이었는데 대기팀이 만만찮게 앞서 있어 추탕 사먹자고 뭔 대기씩이나, 하며 살짝 갈등하다 주변을 아무리 검색해도 차를 타고 움직이지 않으면 점심 식사 한 끼 지대로 할 곳을 찾지 못하여 결국 30여 분 대기 탄 끝에 자리 하나를 얻었다.
그런데 음식 주문 후 테이블에 밑반찬으로 깔린 소고기장조림, 부추겉절이, 잘 무쳐낸 취나물과 시레기나물, 김치 두 가지는 물론 종지에 따로 담겨 나온 마늘과 청양고추, 갈치젖까지 딱 보니 이거 지대로 음식 내는 집이라는 것을 직감했고 미리 맛본 이 밑반찬들이 거를 타선 없다 싶을 정도로 입맛에 맞았다. 이어 나온 뚝배기에서 설설 끓는 추어탕과 솥밥은 비주얼만으로도 미각을 자극했다. 그간 추어탕을 즐기지 않던 나로서는 이 업소 추어탕 맛을 다른 업소의 그것과 비교하기 어렵고 다만 한 끼 식사 정말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게 했다는 미소한 추천의 글로 갈음하고자 한다.
음식은 오감으로 먹는다. 한식 플레이팅은 모름지기 이래야지 싶게 유기 식기에 깔린 찬들은 추탕집 맞냐 싶게 정갈한 느낌이었고 유원지의 잘 가꾼 소나무 자작나무 숲이 내다보이는 음식점 창밖 풍경 때문에 좋은 장소에서 추탕 한 뚝배기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식사 후 배 꺼지라고 넓은 화랑호수 한 바퀴 걷는 것은 덤으로 얻는 즐거움일 것이다. 이 나라에서 음식점한다는 자영업자들 다 죽는다, 아무리 뺑끼를 쳐도 잘되는 집은 잘되고, 줄식당은 이유가 있다.
화랑유원지추어탕
2025.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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