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화산 용주사

花山 龍珠寺

2023. 11. 14.

Yongjusa Buddhist Temple, Hwaseong, Korea

김영동 곡 「산행」

 

용주사(龍珠寺)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화산 자락에 터 잡은 사찰로 대중교통으로는 지하철1호선 수원선 병점역 후문에서 버스 타고 찾아갈 수 있다.

용주사 자리에 신라 말기에 세워진 갈양사(葛陽寺)라는 사찰이 있었다 하나 17세기 초 병자호란 때 소실되어 폐사되었다. 폐사된 갈양사가 용주사로 다시 일어선 것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효심에서 비롯되었다. 정조는 즉위 13년인 1789년에 부친 사도세자의 묘를 경기도 화성, 현재의 융건릉 자리로 이장하고 이웃한 폐사 갈양사 터에 절을 중창하여 용주사라 이름 붙여 부친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는 능사(陵寺)로 삼았다.

오늘날 경기 남부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80여 사찰을 거느린 조계종 교구 본사인 용주사는 오랜 문화재를 간직한 인근 지역 대표 사찰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용주사 대웅전 내부

2023. 11. 14.

 

이번 용주사 절 구경은 대웅전 불상 뒤에 걸린, 후불탱화라고 하는 부처님 그림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 불화는 한때 단원 김홍도가 제작에 참여한 불화로 알려졌다가 또 한때는 그것이 근거 없는 소리라고 알려졌다가 이번 용주사 절 구경 가면서 검색해보니 김홍도 제작 참여설이 상당히 신빙성이 높다는 논문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불화는 18세기 후반 우리나라에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던 서양 화법의 영향을 받아 부처님 얼굴에 음영을 넣어 입체감을 살렸다고 하는데 불심도 없고 예술 작품을 보는 안목은 더 없는 내 눈에는 딱히 감동적인 작품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도심에서 가까운 사찰 치고는 최근에 지어 올린 현대식 법당 건물들이 튀어 보이지 않았고 마치 조선 후기 궁궐이나 관공서 건물 같은 옛 전각들은 조화롭게 제자리들을 차지하고 앉아 있어서 용주사 절 구경하는 눈이 즐거웠다. 나무위키에서 수원의 아들,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불공 드리러 찾는 절이라는 소개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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