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AX ME Super

c. 2009

 

지난 주 일요일 여의도 한강공원에 자전거를 받쳐 놓고 앉아 핸드폰 속 음원 파일을 검색해서 들을 곡을 고르다 한동안 눈이 가지 않던 폴더 속에 즐겨 듣던 옛 노래 한 곡을 발견했다. 미국 가수 존 덴버(John Denver)의 「어떤 날은 좋았고 어떤 날은 나빴네」(Some Days Are Diamonds, Some Days Are Stones)라는 노래인데 노랫말이 좋아 아직 영어 가사가 기억에 남아 있었다.

노래를 따라 부르며 돌이켜 보니 오래도록 여의도에 기대 생업을 이어온 내 지난날이 어떤 날은 좋았고 어떤 날은 나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여의도에 적을 두고 생업을 이어가게 될까? 앞일이야 알 도리가 없지만, 어쨌든 노랫말처럼 지금은 찬 바람이 불어 뼛속까지 시리지만 (sometimes the cold winds blow a chill in bones) 앞으로도 노랫말처럼 어떤 날은 좋은, 어떤 날은 나쁜 나날들이 이어질 것만은 틀림없겠다. 세상사 그러하며 또 그러할 것을 허둥거릴 이유가 뭐란 말인가?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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