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선수가 필요하다. 이뻐 죽겠는데 이 이뻐 죽는 자신을 알아줄 사람은 역시나 스스로 이뻐 죽는 친구밖에 없다. 휴일 강변 자전거 타기 중 편의점 파라솔 밑에서 우연히 목격한 두 친구는 따로 똑같이 셀카질에 여념 없었다. 둘은 서로를 알아주는 친구로 보였다. 두 친구가 서로 노래 가사처럼 낙심하여 고통을 받을 때 보살핌이 필요할 때 아무것도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눈을 감고 서로를 생각하면 바로 그 자리에 나타나 주는 그런 친구 사이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당장은 그런 친구가 아니라도 상관없을 것이다. 참 어울리는 좋은 친구 둘을 보며 옛노래를 기억한 나는 아재처럼 참 어울리지 않은 연상을 한 것 같다. 2006

 

CAROL KING

YOU'VE GOT A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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