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초부터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사무실로,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역삼역, 2호선 지하철 타고 그 역삼역을 통하여 출퇴근 하고 있다. 나는 자동차에 대해 흥미 관심이 1도 없지만 부가티니 마이바흐니 하는 차들이 억 소리 나는 엄청난 고가의 자동차라는 것은 알고 있는데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역삼동으로 출근하면서 그 차들의 실물을 역삼동의 이면도로에서 보게 되었다. 벤츠 S클라스 정도는 명함도 못 내미는 동네다. 다만 그 초고가 자동차들이 대부분 실질적으로 탈세로 운행된다는 것은 눈치채고 있다. 뭐 공정? 등신들, 한심할 뿐이다.
내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은 강남 테헤란로의 이면도로, 주소로 논현로○○길에 위치한 작은 빌딩 4층에 있다. 출근해서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퇴근할 때까지 말 그대로 미친 듯 발악하며 울려대는 차량 클락션 소리가 들리지 않는 날이 없다. 차량 가액이 고가일수록 클락션 소리의 데시벨도 더 높고 더 신경질적으로 울린다는 것도 역삼동에서 일하며 관찰한 결과 알게된 것이다. 먹고 살아야 하니, 나오라고 하니 다니기는 하나 이 징그럽고 천박한 동네 역삼동으로 언제까지 출근하게 될 지 아직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