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망해암
2022. 5.
여가활동으로 자전거 타기 시작한지 20년 정도 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변한 건 모르겠고 내 몸뚱아리 변한 것은 확실히 체감할 수 있어서 세월 갈수록 안장 위에 앉은 내 활동 반경은 줄어만 갔고 결국 전기자전거를 들였다. 전기자전거를 들이고도 그전까지 타던 그래블 자전거는 처분하지 않았다. 오늘 저녁 퇴근 후 간만에 그래블 자전거를 손보다가 '전기자전거와 비교하니 그래블 자전거가 이토록 가벼운 자전거였나, 하물며 다시 로드로 돌아간다면?' 전기자전거가 꼭 필요한가에 대해 짧은 순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전기자전거 타고 나가 찍은 사진들을 보며 전기자전거에 대한 내 의심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비싸고 무겁고 불편한 점 많으나, 한때 산행을 즐기다가 근년 다리 관절이 좋지 않아 산행까지 완전히 접어야 했던 내가 언감생심 전기자전거가 없었다면 자전거 타고 안양 망해암, 삼막사 업힐을 하거나 수원 화성의 정상 서장대에 오르거나 일산호수공원, 안산호수공원, 안산습지공원까지 갈 엄두는 절대로 못 내었을 거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좋은 계절에 아니 노지 못할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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