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광화문
MMCA Seoul · Gwanghwamun Gate
2016. 2. 28.
배경음악
The Daydream
Waiting on the Rainy Street
오전에 집을 나설 때 일기예보는 오후에 흐릴 거라고만 했지 함박눈이 펑펑 쏟아질 거라고 하지 않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입구에서 누구 글씨인지는 모르겠지만 "입춘대길(入春大吉)"이라는 글자를 보고 기분이 왠지 좋아졌는데 전시 관람을 마치고 커피숍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모금 입에 머금고 있는 사이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이미 일기예보를 검색해둔 바 있어 금방 그치겠거니 하며 커피 한 모금에 눈 한송이 쳐다볼 심산으로 느긋하게 앉아 있었는데 창문 너머로 쌓이는 눈이 아무래도 금방 그칠 눈 같지 않아 다시 일기예보를 검색해보았더니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란다.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지하철역으로 걸음을 재촉하다가 광화문 앞에서 못 찍은 사진 몇 장 남겼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앞에 붙은 입춘대길이 괜히 붙은 글자가 아니리라. 눈과 함께 이 겨울이 날 지나간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광화문
MMCA Seoul · Gwanghwamun Gate
2016. 2. 28.
배경음악
The Daydream
Waiting on the Rainy 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