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공항 근처
JUL 2018 BR

 

예전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호동이 커다란 배를 보고는 “저기 쇳덩어리인데, 나는 저기 우찌 까라앉지 않고 떠 있는 긴지 이해를 못하겠어!”라고 했다. 배는 아무리 커도, 당연히 쇳덩어리로 만들어져 있어도 부력(浮力)이 있으면 뜬다. 비행기는 양력(揚力)으로 뜬다. 비행기의 날개는 등이 만곡(彎曲)의 유선형이고 바닥은 평평해서 비행기가 힘껏 활주를 시작하면 날개의 위쪽과 아래쪽에는 기압 차가 발생하고 그 기압 차이 때문에 비행기를 공중으로 띄우는 양력이 발생해서 하늘을 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매번 비행기를 탈 때마다 비행기 창 밖을 보고 있으면 양력이고 나발이고 나 역시 “이기 쇳덩어리인데, 게다가 사람 이백 명을 꽉 채운 채로 우찌 떨어지지 않고 하늘을 날고 있는지” 이해가 잘 안되서 폰카 들고 애먼 사진만 자꾸 찍게 된다.

 

거북이 -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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