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3.
여의도 남단 샛강을 따라 난 자전거길을 달리다 만곡을 그리며 머리 위에 떠있는 다리를 보고 그 모양이 멋져서 사진 한 장 박았다. 다리는 여의도 광장아파트 부근과 건너편 신길동을 이어주는 보행자와 자전거만을 위한 인도교다. 많은 예산을 들여 차량이 아닌 오직 보행자의 편의를 위해 이렇게 멋진 다리를 만들었다는 것을 발전이라면 발전이라 하겠는데 한편으로 여의도쯤 되니 이런 다리가 들어섰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봄을 맞아 한강변 여의도 고수부지에는 봄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새통이 따로 없는데 바로 아래 샛강변을 따라 잘 가꾸어 놓은 생태공원과 자전거길에는 나란한 간선도로의 차량 소음에 아랑곳없이 적막감이 들만치 고즈녘하다. 이 샛강생태공원과 자전거 길에편의점이 들어서지 않는 것도 발전이라면 또 발전이라 할 수 있겠다. 휴일 서울 한강변에는 어디를 가나 연두색 봄 빛깔이 충만하고 또 충만하다.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