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호수공원
2014. 4. 6.
봄소식을 듣고 자전거 타고 휴일 강변 길을 달렸다. 서울에서 일산에 이르는 내 자전거 행로는 더러 자동차 전용도로의 갓길을 거치고 때로 농로를 따라 이어져 일산 호수공원에 닿는다. 안장 위에서 바라보는 한강 하구 경작지에는 부지런한 농부가 파종을 위해 땅을 갈아 엎은 모습이 보였다.
지난 겨울 쌓인 눈길을 헤치며 자전거를 몰아 닿은 공원 호반에는 나목만 덩그러니 서있더니 오늘 봄소식은 나만 들은 것이 아니었던지 봄맞이 나온 사람들로 온 공원이 북새통이었다.
호수공원에서 자전거 핸들을 돌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봄은 슬그머어니 찾아오고 그래도 알만한 사람들은 봄이 온줄 다 알기 때문에 봄이 꼭 기필코 기어이 반드시 온다고 했던 옛 시인들의 시는 괜한 허사가 아닌가 생각했다. 2014
일산 호수공원
2014. 4. 6.
Ilsan Lake Park, Goyangsi, Korea
배경음악
つじあやの
桜の木の下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