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

 

피하고 싶었는데 결국 병원에 입원하여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 다인실보다는 병실 생활이 좀 더 나을 것 같아 2인 병실을 택했다. 이틀 간 1인 병실처럼 쓰다가 어제 일요일 응급환자 한 사람이 내 옆자리로 들어왔다. 만50세 남자, 들으려고 들은 게 아니라 간호사와 환자가 대화하는 것이 들렸는데 맨홀에 빠져 골절상을 입었다고 한다. 기저질환은 강직성척추염, 안타까웠다.

간호사가 환자에게 비상연락처를 물었고 환자가 폰 번호를 부르니 간호사는 어떤 관계냐 물었으며 환자는 친구 전화번호라 대답했다. 간호사는 친구가 아니라 법적 보호자 이를테면 가족 전화번호는 없느냐 물었고 환자는 시골에 부모님이 계시나 알리고 싶지 않다 했다. 환자는 자리가 나면 4인 병실로 옮겨달라 신청했다. 2인 병실에서는 사생활 보호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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