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충훈공원

2023. 5. 23.

 

자전거 타고 나가 풍광 좋은 그늘을 발견해서 자전거 받쳐 놓고 앉아 쉬고 있으면 어느 순간 할배들이 가까이 다가와 말을 붙인다. 묻는 말도 얼마 줬느냐, 얼마나 가느냐 한결 같다. 이 순간 짜증나고 개무시 하고 싶은 것이 속마음이나 그러지는 못하고 가급적 짧은 단답 대꾸하는 것으로 상황을 정리한다. 그렇게 내가 말꼬리를 잘라 버리면 뻘쭘해진 할배들이 사라지고 나는 평온을 되찾는데 그 평온 끝에 마음이 불편해지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할배들,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래저래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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