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과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 오지호
MMCA 과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 오지호
a chronological overview of the work of artist Oh Chiho
MMCA Collection: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Art I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Gwacheon, Korea
2025. 6. 24.
BGM: Sojiro - On the Sunny Side
오지호(吳之湖)의 1939년 작품 「남향집」은 오래전부터 우리 현대 회화 작품 중 최애하는 작품이라서 우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뿐 더러 심지어 이 작품을 직접 베껴 그려보기 까지 했다. 이 「남향집」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MMCA 과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 전시에 걸렸다는 정보를 얻고 며칠 전 최애 작품 「남향집」을 드디어 직관하고 왔다.
이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작품 중 우리 개화기, 일제 강점기, 광복 시기,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20세기 전반에 제작된 작품 145점을 소개하는 전시로 그중 오지호의 작품을 모아 4번째 섹션으로 따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있어서 국립현대미술관이 우리 현대 미술사를 다룸에 있어 오지호라는 작가를 얼마나 중하게 대접하는 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전시된 「남향집」에는 이 작품이 나라가 지정하는 국가등록문화유산(National Registered Cultural Heritage)이라는 설명이 붙어있어 이 작품이 문화재 지정까지 되었구나, 흥미로웠다.
전시된 오지호의 작품들은 다 내 취향 저격이라 관람이 즐거웠는데 특히 처음 본 1936년 아내 지양진을 그린 초상화 「처의 상」은 「남향집」 못지않게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초상화에는 내가 아는 차분하면서도 야무진 인상의 새댁이 진홍빛 고름을 단 옥빛 감도는 밝은 색 치마저고리를 입고 앉아 있었는데 아내에 대한 작가의 감정을 아낌없이 담은 정말 잘 그린 초상화가 아닌가 싶었다. 전시에서 본 오지호의 작품들을 정리, 편집하여 기록으로 남겨 둔다.
오지호, 남향집, 1939, 국립현대미술관 국가등록문화유산
오지호, 일본 풍경, 1928, 국립현대미술관
오지호, 습작(나부), 1928, 국립현대미술관
오지호, 처의 상, 1936, 국립현대미술관
오지호, 열대어, 1964, 국립현대미술관
오지호, 항구, 1969,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오지호, 설경(내장산), 1971, 국립현대미술관
오지호, 남향집, 1939, 국립현대미술관 국가등록문화유산
오지호, 세네갈 소년들, 1982, 국립현대미술관
오지호, 항구 풍경, 1980, 국립현대미술관
오지호, 북구의 조춘, 1975, 국립현대미술관
오지호, 녹음, 1975, 국립현대미술관
오지호, 함부르크 풍경, 1974, 국립현대미술관
오지호, 동일, 1968, 국립현대미술관
오지호, 추광, 1960, 국립현대미술관
오지호, 봄 풍경, 1960, 국립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