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원사 겹벚꽃

충남 천안 각원사

충남 천안 각원사 Gagwonsa Buddhist Temple, Cheonan, Korea

BGM: Chanson d’ete (Summer Song) by Paul Ibbotson, violin Esther Abrami

천안 각원사(覺願寺) 겹벚꽃이 그렇게 장관이더라는 기사를 읽고 지난주 급행 전철 타고, 버스 갈아타고 꽃구경 다녀왔다. 소문대로 각원사의 자랑 우리나라 최대 규모 좌불상이라는 아미타청동대불로 향하는 언덕길에 줄지어 만개한 겹벚꽃 군락은 대단한 볼거리였지만 그보다 지금까지 내가 본 우리나라 불교 사찰 중 전각 규모로만 보자면 각원사의 여러 전각들이 단연 최대 규모라 대체 어느 대덕(大德)께서 천안 산골에 이 대단한 역사(役事)를 이뤘나 그게 더 놀라웠다.

이 나라 웬만한 규모 사찰이라면 그 창건에 얽힌 고사에 원효나 의상의 이름을 들고 못해도 통일신라나 고려를 내세우는 것이 상례라 1975년에 창건을 밝히는 각원사의 안내문이 신선한 박력으로 느껴졌다. 그간 거대한 전통 건물 용마루 양쪽 끝을 장식하는 기와 치미(鴟尾)를 경주 황룡사와 같이 폐허로 남은 유적에서나 출토되는 역사 유물로만 알아왔는데 그 치미가 각원사 대웅보전 지붕 위에 얹혀 있었다. 봄이 무르익어 가는 날 좋은 꽃구경 대단한 절구경 잘하고 왔다. 2025. 4. 24.

충남 천안 각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