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다반사

어머니의 성냥갑

the.story.teller 2023. 10. 5. 21:50

2023. 9. 28.

 

추석 명절에 어머니 아파트에 모기들이 설쳐대서 모기향을 피우려고 어머니가 보관해오던 성냥갑을 꺼냈다. 오랜 세월에 성냥갑에 인쇄된 제조연월마저 희미해져서 그저 삼십 년 세월은 견뎌왔으려니 짐작할 뿐 언제 만든 것인지도 알 수 없게 되었지만 경남산업공사 제조 신흥표 600원 짜리 성냥갑 안에든 성냥을 꺼내 성냥갑에 치자 단번에 불이 붙었다. 어머니 집에 머문 추석 연휴 사흘 밤 동안 모기향 피우느라 성냥 세 개피 썼는데 성냥갑에 남아 있는 성냥이 너무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