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story.teller 2023. 4. 26. 22:16

드가, 무대 위의 두 명의 무희, 1874년, 런던 코톨드갤러리

Edgar De gas, Two Dancers on the Stage, 1874, Courtauld Gallery London

드가, 목욕 후 몸을 말리는 여인, 1895~1900년경, 런던 코톨드갤러리

Edgar De gas, Woman Drying Herself After Bath, around 1895-1900, Courtauld Gallery London

 

2013. 4. 24.

 

드가(Edgar De Gas)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활동한 인상파 화가로 분류되지만 정작 본인은 인상파 화가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야외에서 간략하고 빠른 붓 터치로 대상을 표현하는 그림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으며 내가 아는 한 풍경화도 거의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 아카데믹한 관학파, 고전파 미술의 영향을 받아 정확한 소묘능력 위에 신선하고 화려한 색채감이 넘치는 스튜디오 회화를 선호했다.

하지만 드가는 그 시대 고전파 같이 신화나 성경 속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 등을 그리지 않았고 당시 파리의 자기 생황 주변에서 소재를 찾아 경마장이나 오페라 무대의 가수, 무희, 욕탕에 들어가거나 나오는 여성의 순간의 동작을 즐겨 그렸으며 유화 외에도 파스텔이나 판화에도 많은 수작을 남겼다. 오래 전에 읽은 드가의 인생과 작품 세계를 소개한 책에 따르면 금수저였던 드가는 당시 파리 오페라극장의 단골이었다고 한다. 지식사전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드가에게 여성혐오가 있었다고 하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의 작품 속 인물 대부분은 사회적 스펙트럼이 다양한 여성들이었고 그들의 누드였다.

많은 상속을 받았으며 화가로도 크게 성공하여 큰 돈을 벌었다고 한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하는데 오랜 세월 그의 생활을 돌봐준 가정부와의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 역시 그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까다로운 사람이었을 것이다. 런던 코틀드갤러리에서 드가의 무용수, 목욕을 끝낸 여인 회화 두 점 외 누드의 무용수를 빗은 조그만 청동 조소 작품을 봤는데 그때는 드가가 조소까지 하는 생각으로 지나쳤더니 오늘 검색해보니 나이 들어 시력을 거의 잃은 후 조소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고 한다. 1917년 83세로 사망했다. 당시 기준으로는 꽤 장수한 것이었을 것이다.

드가 · 오른쪽 발바닥을 보고 있는 댄서 · 1897 · 런던 코톨드갤러리

Edgar Degas · Dancer Looking at the sole of Her Right Foot · The Courtauld Gallery, London

 

드가 · 오른발을 내민 춤출 준비가 된 댄서 · c. 1890 · 런던 코톨드갤러리

Edgar Degas · Dancer Ready to Dance, Right Foot Forwarded · The Courtauld Gallery, London

 

2012.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