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리스트
무브온
the.story.teller
2022. 10. 14. 13:44
어제 늦은 밤 핸드폰에 옮겨 놓은 음원 파일들을 오늘 아침 출근길에 들었다.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여전히 아바(ABBA)의 노래들이고 그중에서 빠질 수 없는 노래가 「무브 온」(Move On)이다. 언제 들어도 「무브 온」의 멜로디는 아름답고 노랫말은 시와 같다. 육체적 휴식이 없는 사람의 영혼은 평화로울 수 없다고 한다. 늘 움직일 것이며 다만 몸으로 움직일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여행도 필요하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모두 피로한 요즘, 노래처럼 휴식을 위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행운이 쉽게 내게 찾아올 듯 싶지는 않다. 하지만 오늘 아침 출근길, 「무브 온」이 노래하는 것처럼 몸을 움직이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며 마음의 여행도 필요하다고 하지 않는가? 출근 지하철 안에 선 내 손에 『사하라사막 횡단기』라는 멋진 책이 쥐어져 있었다. 그렇게 마음의 여행을 이어가면서 듣는 아름다운 노래 한 곡, 그 또한 고단한 하루를 견디게 하는 소중한 위로의 시간인 것이다. 2008